top of page
전쟁과 광고
대학원 때 일정기 교과서를 수집해 조사했다. 정책이 만드는 아이들의 교과서. 전쟁을 담았다가 패전 후 하루아침에 먹칠이 되는 초등 교육 교과서. 졸업 이후로도 한동안 관심이 많았는데, 학과 주임 교수님이셨던 오요베 선생님으로부터 [전쟁과 광고]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시세이도 디자인부의 야마나 아야오(山名文夫)와 모리나가 제과의 선전과에 있던 아라이 세이치로(新井静一郎)가 등장한다. 모두 실존 인물. 당시는 군국주의 시대였기에 전쟁에 협력을 요구하는 포스터가 필요했고, 그들의 디자인관과 관계없이 내각정보국의 의도에 협력하는 이들의 모습에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책의 초반에 야마나의 작품이 두 점 소개된다. 여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시세이도 풍의 포스터, 그리고 프로파간다 성격이 짙게 느껴지는 두 작품의 비교에서 책 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라 분명 디자인서다.
bottom of page